일본 환경상 고이즈미 신지로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비판했다

그레타 툰베리는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이다.

2019-12-24     라효진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환경부 장관)이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환경상은 23일 그레타 툰베리에 대해 ”대단한 영향력이 있다. 그로 인해 전 세계에서 (환경 문제에)눈을 뜬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도 ”일부 세대, 일부 국가, 일부 업계만이 주도하는 일은 초래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20일 기자회견에서도 그레타 툰베리 등 청소년이 주도하는 환경운동에 대해 ”어른들에 대한 규탄으로 끝나버리기 때문에, 이 역시도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환경운동이 세대 갈등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비판이다.

또 그는 온난화 대책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지속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파리기후변화협약 준수를 위한 대책에 대해서는 ”일회성이어서는 안 되고, 정말 지속가능하면서도 비연속적인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9월 첫 외교 무대에서 ”기후 변화와 같은 거대한 이슈에 대해서는 재밌고, 멋지고, 섹시하게 대응해야 한다(Fun, Cool, Sexy)”라고 말해 황당함을 안겼다.

이후 해당 발언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그게 무슨 뜻인지를 설명하는 것 자체가 섹시하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레타 툰베리는 어른들의 무책임 탓에 지구 온난화가 진행돼 자신들의 미래를 빼앗겨 버리고 있다는 발언으로 주목받은 환경운동가로,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