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영상 폭로한다" 재벌에게 30억원을 요구한 커플의 최후

2015-07-17     김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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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이헌숙 부장판사는 17일 공동공갈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30·여)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함께 기소된 김씨의 남자친구 오모(48)씨에게 징역 1년3개월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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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검찰은 김씨가 재벌가 사장 A씨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 합의가 안 된 오씨에게는 징역 3년6개월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A씨가 김씨의 친구 B씨(여)에게 금품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다는 것을 알고, B씨의 오피스텔 천장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동영상을 찍은 뒤 A씨에게 돈을 요구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김씨와 오씨에게 돈을 주기로 합의하고 변호사를 통해 송금 방법을 논의했다. 그러나 계좌로 4천만원을 보내고서도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거나 A씨의 아버지·아내에게 알리겠다는 협박에 시달리자 결국 검찰에 고소했다.

오씨는 지난달 마지막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지만 A씨가 자신의 연인인 김씨와도 성관계를 맺고 동영상을 찍어 갖고 있다는 말에 영상을 돌려받고자 A씨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