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기현 첩보 작성' 전직 청와대 행정관을 소환 조사했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2019-12-05     이인혜
검찰 ⓒ뉴스1

알려진 문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5일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문 전 행정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비위를 제보받은 경위와 문건을 요약, 편집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청와대 자체 조사 발표에서 첩보 문건을 작성한 A행정관으로 언급된 인물로, 현재 국무총리실 소속 사무관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전 행정관은 민정비서관실에 근무하던 2017년 당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관련 제보를 받은 뒤 이를 요약, 편집해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했다. 

이 첩보는 반부패비서관실과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거쳐 같은 해 12월 울산지방경찰청에 하달됐고, 이듬해 3월부터 경찰은 김 전 시장 측근 수사를 시작했다. 그 해 6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김 전 시장은 낙선했다. 검찰이 해당 수사의 배후에 청대가 있다는 이른바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만간 송 부시장도 소환해 김 전 시장 관련 의혹 제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