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혀의 미각 지도는 모두 거짓말이다

2015-07-16     박세회

쓴맛은 혀의 뒤쪽에서, 단맛은 혀 끝에서 느낀다는, 학교에서 배웠을 혀의 지도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플로리다 대학의 후각과 미각 센터의 부소장 스티븐 멍거 박사의 말이다.

혀 지도는 독일 연구자 D. P. 헤니히가 만들었다.1901년에 그가 한 연구에 따르면 혀의 각 부분은 다른 부분에 비해 특정 맛에 더 예민하지만, 그 정도는 미미하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며 그의 발견이 잘못 해석되어 실제 지도가 생겨버렸다.

마이애미 대학교 의대의 생리학, 생물리학 교수인 니루파 차우드하리 박사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누가 100년쯤 후에 영어로 번역하다가 실수를 한 겁니다. 헤니히가 지도는 없다고 한 게 지도는 있다고 오역이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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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지도에는 다른 맛을 보는 각각의 부위가 있다고 나온다. 1) 쓴맛, 2) 신맛, 3) 짠맛, 4) 단맛이다.

“그렇긴 하지만, 특정 부위가 특정 맛에 더욱 민감한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단맛은 주로 혀 앞쪽에서 느껴지지만, 끝만 그런 건 아니에요. … 그리고 입안 어디서든 쓴맛을 느낄 수 있지만, 뒤쪽이 더 강하고요. 하지만 경계가 있는 건 아니에요.”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That Map Of Tastes On The Tongue That You Learned In School Has No Scientific Basis'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