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 보이고픈 10대들..."10명중 6명 화장한다"

2015-03-15     강병진
ⓒJamie Grill

화장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예뻐 보이려고'였고, 화장을 시작한 연령은 대부분 중학생 때로 상당히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지난해 9월 서울·경기 지역의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여학생 511명을 대상으로 화장 실태와 이로 인해 얻는 심리적 효과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현재 화장을 하고 있다고 답한 학생은 61.4%(314명)로 조사됐다. 과거에는 했지만 현재는 안 한다고 답한 학생도 7.4%(38명)였다.

이들 학생에게 처음으로 화장한 시기를 묻자 중학생 때라고 답한 경우가 78.4%(276명)로 대다수였다. 초등학교 때 시작했다는 학생도 8%(28명)나 됐다.

이어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서(32.7%), TV 속 화장한 또래 아이들 모습을 보고 호감을 느껴서(13.9%), 어른스럽게 보이고 싶어서(3.1%), 엄마가 화장하는 모습을 보고(2.6%) 등 순이었다.

아울러 조사 대상 전체에게 외모 관리를 위해 성형을 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60.1%에 달할 정도로 외모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성인 못지않았다.

전씨는 "외모 지상주의 문화의 확산으로 여학생들이 화장을 시작하는 연령이 점차 빨라지는 상황"이라며 "화장을 자신을 표현하는 또 다른 언어로 여기는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이번 연구가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