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장 재닛 옐런 '신중하게 점진적으로 금리 올리겠다'

2015-07-17     박세회
Federal Reserve Chair Janet Yellen testifies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Thursday, July 16, 2015, before the Senate Committee. Yellen told the committee that when the Fed begins to raise interest rates, it wants to make sure that it doesn't derail further gains in U.S. jobs and incomes. (AP Photo/Susan Walsh) ⓒASSOCIATED PRESS

옐런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의 하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이 너무 빨랐을 때의 위험에 대한 셰러드 브라운(민주·오하이오) 의원의 질문에 답하며 "신중하고 점진적인 방법으로 (금리 인상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실업률이 5.3%까지 떨어지는 등 거시경제 지표상으로 호조를 보이는 고용시장 여건에 대해 옐런 의장은 실업률에 "이완 요인(slack)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고용시장이) 좀 더 정상 상태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인다"는 의견을 보였다.

메넨데스 의원이 금리를 너무 빨리 올렸을 때 "성급하게 경제성장을 질식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자, 옐런 의장은 "그런 우려 때문에 정책 결정자들(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최대한 금리를 낮게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5월부터 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방침을 여러 번 밝혔다.

지난 2월 옐런 의장이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했을 때 논쟁거리가 됐던 연준의 독립성과 투명성, 즉 연준이 분명하게 정해진 규칙을 수립해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거나 연준에 대한 의회의 감독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등의 논쟁은 이번 하반기 청문회에서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전날 하원 청문회에서는 젭 헨살링(공화·텍사스) 하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이 문제를 거론하며 옐런 의장을 압박하기도 했지만, 지난 2월 하원 청문회 때만큼의 열띤 설전으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