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수의견' 원작자 손아람 작가 인터뷰 | "국가라는 이름 앞에서도 의문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일종의 소소한 반항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개인들이 모였을 때 공감대를 얻어서 제도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 국가의 일이라면 생각도 하지 않고 동의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국가라는 이름 앞에서도 의문을 제기할 수 있어야 많은 것이 달라 질 수 있다."

2015-07-17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장대석(유해진 분) : 앰네스티에서 알아서 하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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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서는 '소수의견'이 2013년 촬영을 마치자, 최고의 법정영화가 탄생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구속되면서 같은 시기 CJ E&M이 '소수의견'의 배급을 포기했고, 올해 시네마서비스로 배급사가 변경되면서 2년만에 개봉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Amnesty International Korea

원작에서도, 영화에서도 앰네스티가 언급된다. 이전부터 앰네스티에 관심이 있었나?

'소수의견'을 쓰기 위해 얼마나 준비했나?

재개발 문제에 관심이 많은 듯하다.

본인이 생각했던 대로 영화에서 캐릭터가 잘 구현이 됐다고 생각하나?

실존 인물에서 차용한 캐릭터가 있나?

'민생살림'이라는 시민단체가 등장한다. 하지만 정치적 역학관계 속에서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거나 권력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시민단체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영화에 대해서는 만족하나?

영화가 건조하기보다는 MSG가 없었던 것 같다. 미묘한 삼각관계라든지, 주인공의 성공스토리 같은 것들....

현실에서는 영화만큼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지 않나. 인물에 한계를 설정하는 면들이 리얼리티를 더 살려주는 것 같다. 서울대 안에 동원그룹이 만든 음식점 '라운지오'를 묘사한 부분에서도 굉장히 현실적인 느낌을 받았다.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아두는 편인가?

촬영장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나?

카메오로 출연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맞나?

앞으로도 영화에 계속 출연할 의향이 있는가?(웃음)

영화 '소수의견'은 같은 시기에 개봉한 연평해전과 많이 비교가 된다. 어떤 이는 스크린수를 차지 하지 못한 '소수의견'의 경우를 두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연평해전'은 지난 주말 관객 점유율 27.3%를 보이며 누적관객 496만명을 기록한 반면, '소수의견'은 점유율 0.24%로 총 37만5,458명이 관람한 것으로 기록됐다.(7월15일 기준)

'소수의견'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이었나?

평소에 법 공부를 했나? 법률용어나 전문적인 부분도 꼼꼼히 잘 정리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생각보다 젊어서 놀랬다. 젊은 나이에 성공한 거 아닌가?

포털사이트에서 '손아람'을 검색하면 나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겨레 월간지 '나들'에서 인터뷰어로 2년간 활동했다. 기억에 남는 인터뷰이가 있다면?

박경석 대표 인터뷰기사)

ⓒAmnesty International Korea

권력 앞에 좌절한 경험이 있는가?

문학계 카르텔을 타파하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계간 문예지에서도 청탁을 할 때 특정한 평론가에게 특정한 작품을 지정해서 평론을 부탁하고 있다. 이렇게 지정된 작품들은 자사 출판물과 관련된 원고이고 이는 홍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삼성이 중앙일보에 삼성제품에 대한 기사를 써 달라고 청탁하는 것과 같다. 이런 청탁행위는 사라져야 한다. 현재 평론가들 스스로도 문제를 인식 못할 정도로 너무나 관성화되어 있다. 적어도 문예지가 출판사 소유로 되어있는 한 제대로 된 평론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폐쇄적인 고리가 점점 확장되면서 독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독자들 역시 문학상 수상 작품, 평론가 극찬 작품에 대해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져 문학시장 자체가 왜곡되고 있다.

ⓒAmnesty International Korea

공모전에 출품해 본 경험이 있나?

문학 시장 자체가 줄어들면서 작가들은 첫 단추를 공모전으로 끼우지 않으면 평생 작가로 살기 힘들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에 공모전을 택하게 된다. 내 경우는 문학에 대해 진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책만 출판하면 된다는 생각에 좀 더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것이다.

주제를 바꿔서, 인권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관련기사) 그 글에서 '인권은 누구를 위한 권리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인권은 가령 성소수자, 범죄자라는 이유로 배제되거나 부유하다는 이유로 좀 더 많이 갖게 되는 것이 아닌 대상을 특정하는 권리가 아닌, 인간으로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권리이다.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 있나?

국가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국가로부터 개인의 인권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떤 이야기로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싶나?

'소수의견'의 상영관 찾기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라는 소문이 나 있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멀티플렉스에서도  이번 주말에 상영계획이 잡혀있으며 '소수의견'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매일매일 상영관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