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로 고발당한 우디 앨런이 789억원짜리 소송에서 아마존과 합의했다

아마존은 우디 앨런의 영화를 공개하지 않았다

2019-11-11     박세회
El director Woody Allen da una conferencia de prensa en La Scala, en Milán, Italia, el martes 2 de julio del 2019. Allen dirige una puesta de la ópera "Gianni Schicchi" de Puccini que se estrena el sábado en Milán. La puesta se estrenó en Los Ángeles y hace su debut en La Scala. (AP Foto/Luca Bruno) ⓒASSOCIATED PRESS

복잡한 문제지만 결과만 놓고 보자면 이렇다. 입양한 딸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세간의 비난을 샀던 우디 앨런이 이 비난 때문에 우디 앨런의 영화를 공개하지 않은 아마존을 상대로 6800만 달러(약 789억원) 소송을 걸었고 결국 합의했다. 다만 합의 결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자세한 경위는 이렇다. 딜런 패로는 2014년에 앨런에 대한 혐의를 자세히 써서 발표한 바 있다. ‘미투 운동’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지난 2017년 딜런 패로는 CBS TV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7세 때 우디 앨런이 자신을 추행했다고 다시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때 계약한 4편의 영화 중 어떤 것도 공개하지 않았다. 심지어 이중 ‘뉴욕의 비 오는 날’(A Rainy Day in New York)은 이미 완성된 상태다.

데드라인은 이번 사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이 ”결국에는 승자가 없었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딜런 패로가 우디 앨런의 성추행 혐의를 밝히고 나선 사건으로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떠오르는 감독이자 배우인 그레타 거윅을 비롯해 엘렌 페이지(둘 다 앨런의 ‘로마 위드 러브‘에 출연), 나탈리 포트먼(앨런의 ‘에브리원 세즈 아니 러브 유‘에 출연), 콜린 퍼스(앨런의 ‘매직 인 더 문라이트’에 출연) 등이 우디 앨런과의 작업을 거부하고 나섰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