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 황교안의 '보수 대통합' 제안에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보수 대통합을 제안했다

2019-11-07     이인혜
유승민 의원  ⓒ뉴스1

‘보수 대통합’ 제안에 ”탄핵 문제에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 한국당의 동의가 없으면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회의 직후 ”보수가 3년 전의 이 문제(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를 갖고 서로 손가락질하고 잘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묻는다면 보수통합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또 신당 창당을 위해 신당기획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당기획단 단장은 권은희, 유의동 의원이 맡기로 했다. 

유 의원은 ”신당기획단이 출발해서 권은희와 유의동 의원이 생각을 정리해서 조만간 빠른 시간 내 생각 말씀 드릴 것”이라면서 “12월 10일 정기국회 끝나는 게 중요한 기점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신당 창당과 한국당 통합은 별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한국당과의 통합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신당을 당 대 당 통합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마음은 없다”며 ”선거를 앞두고 말 몇 마디나 악수해서 보수 재건이 가능한 일인지 저는 굉장히 어렵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변혁 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의 ‘보수 통합’ 합의 여부에 대해서도 ”변혁이 가야 할 길은 개혁적 중도보수를 계속하기 위한 신당으로 가야 한다고 말씀드렸고, 국민의당 출신 일곱 분도 동의했지만 100% 동의했다 말할 수는 없다”며 ”신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100% 동의해 의기투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수 대통합’ 제안에 우리공화당이 반발한 것에 대해선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보수세력이란 건 애매한 얘기”라면서 ”계속 과거의 문제, 3년 전 탄핵 문제에 매달린 분들과 같이 보수를 재건할 수 있단 생각은 굉장히 현실성이 없는 생각이고, 그런 빅텐트가 성공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보수통합 추진을 본격화했다. 이에 유 의원은 제가 제안한 보수재건의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입장을 전하면서 보수 재건의 3대 원칙(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보수를 지향하며,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묻어버리면서 하자고 하는 보수통합 논의는 불의한 자들의 야합이요, 모래 위의 성일 뿐”이라며 ”유승민 포함 탄핵 5적을 정리도 못 하면서 무슨 통합을 말하는가”라고 지적하며 통합 제안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