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쓰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안전모드' 작동법

2015-07-16     허완

안랩과 이동통신사 홍보팀에 문의하니 처음 듣는 말이라며 스마트폰 제조사에 알아보란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홍보팀에 스마트폰을 안전모드로 동작시키는 방법을 묻자 첫 대답은 한결같이 “모른다. 처음 들어본다”였다. 각 업체 홍보팀이 개발자들에게 물어 보내온 ‘방법’ 역시 복잡하기 그지없다. 제조사별로, 기종별로 방법이 다 다르다. 두 업체 홍보팀 모두 “최신 기종을 빼고는, 어느 기종이 어떤 방법을 채택했는지 정리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안전모드란 스마트폰이 해킹을 당했을 때 악성 프로그램 등을 안전한 상태에서 제거할 수 있게 해주는 동작상태다. 15일 안랩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껐다가 다시 켜면서 화면에 이통사 로고가 뜰 때 볼륨 낮추기 버튼을 몇초간 꾹 누르고 있으면 안전모드로 동작된다. 스마트폰 첫 화면에 왼쪽 하단에 ‘안전모드’라는 글씨가 표시된다. 하지만 갤럭시노트1 등 이전에 출시된 일부 기종은 홈버튼 옆의 메뉴 부분을 꾹 눌러야 안전모드로 동작된다. 삼성전자는 “두가지 중 한가지 방법을 써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랩은 “현재 쓰이고 있는 스마트폰 몇 가지를 대상으로 안전모드 진입 방법을 알아보니 제조사별로, 기종별로 누르는 버튼이 다르고, 버튼이 같은 경우에도 어떤 기종은 이통사 로고가 뜬 뒤 눌러야 하고, 어떤 기종은 제조사 로그에서 이통사 로고로 넘어갈 때 눌러야 하는 등 제각각”이라고 밝혔다. 안전모드 진입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하고, 아이폰은 없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심각한 문제다. 실태 점검을 해 방법을 통일시켜 사용법에 도드라지게 표시하고, 대리점에서 가입자한테 스마트폰을 넘길 때 알려주게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용컴퓨터(PC)와 노트북은 껐다 켜면서 ‘Ctrl’, ‘Alt’, ‘Delete’ 키를 동시에 누르고 있으면 안전모드로 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