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경고'에 대해 손흥민과 파울루 벤투가 입장을 밝혔다

한국은 스리랑카에 8-0 대승을 거뒀다.

2019-10-11     김현유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스리랑카를 대파한 가운데,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이 받은 다소 황당한 경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8-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김신욱은 4골을, 손흥민은 2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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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후반 17분 권창훈과 교체됐다. 이미 6-0인 상황이었다. 주장이던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풀어 김신욱에게 전달했는데, 이 과정에서 하산 아크라미 주심의 옐로 카드를 받았다. ‘시간 끌기’를 했다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으나 경고는 취소되지 않았다.

SPOTV뉴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심판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저는 분명히 뛰어나왔다. 저희가 6-0으로 이기고 있는데 시간 끌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저는 충분히 뛰었다고 생각했다. 교체되려고 기다리는 선수가 있었으니까”라며 ”받지 않아야 할 경고를 받은 것은 제 잘못”이라고 전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월드컵 예선전에서 경고를 두 장 받을 경우에는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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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도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주심이 주목받고 싶지 않았나 싶다”라며 “6-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시간을 지연하냐. 이란에서 오신 분은 그렇게 생각했던 모양”이라고 심판을 비판했다. 벤투 감독은 ”딱히 이슈가 될 만한 게 없으니 손흥민에게 경고 한 장을 준 것 같다”며 ”내가 이 경기의 주인공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나보다”고 비판했다.

어쨌거나 대승을 거둔 대표팀은 오는 15일, 평양에서 북한과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