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도쿄돔 찍고 'SM 4대 천왕' 합류(사진)

2015-03-16     김병철
ⓒ연합뉴스/SM엔터테인먼트 제공

"도쿄돔 공연은 일본 아티스트도 서기 어렵습니다. 5만석 공연장을 이틀간 꽉 채운 건 일본에서 샤이니의 인기를 보여주는 상징입니다."(다쿠 나카무라 씨)

샤이니는 14~15일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 '샤이니 월드 2014~아임 유어 보이~스페셜 에디션 인 도쿄돔'을 열어 이틀간 총 10만 장의 티켓을 매진시켰다.

SM은 샤이니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와 함께 "일본 공략 SM 4대 천왕"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일본에는 6개의 돔구장(도쿄돔, 세이부돔, 오사카 교세라돔, 나고야돔, 삿포로돔, 후쿠오카 야후 오쿠돔)이 있는데 동방신기와 빅뱅만이 5∼6개의 돔 투어를 개최했고 슈퍼주니어·JYJ·소녀시대·카라 등이 4만~5만명 규모의 돔에서 공연해 정상급으로 꼽힌다. 1만 명 이상 규모인 아레나(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가수들은 그 다음이다.

사실 샤이니는 그간 일본에서 소속사 선배들만큼 기록적인 행보를 보이진 않았다.

대신 단기적인 도약을 목표로 한류의 인기에 편승해 경쟁적으로 빅 이벤트를 개최하기보다 한 단계씩 밟으며 꾸준히 성장하는 정공법을 택했다는 게 SM의 설명이다.

국내 인기 가수들은 잠재된 팬을 확보한 상태에서 일본 시장에 뛰어드니 쇼케이스 때부터 몇만 명 규모로 이벤트를 펼치고 이를 대대적으로 알렸다.

소속사는 "장기적인 비전을 바탕으로 4년간 싱글 11장과 정규 앨범 3장을 내며 공연장 규모와 지역에 상관없이 더 많은 현지 팬들과 가깝게 호흡하는 이벤트와 공연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샤이니의 키는 "이번 투어에서는 1천~2천명 규모의 홀과 1만석 이상의 아레나에서 팬들을 만났다"며 "마지막으로 도쿄돔에 오르니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샤이니는 일본에서 펼친 콘서트 투어의 누적 관객 수가 77만명을 돌파해 일본 내 K팝의 새로운 리더로 떠올랐다.

SM 김영민 대표도 "2년 넘게 한일 관계가 경직돼 일본 매체가 관심을 안 갖는 상황인데도 이들이 성장한 건 잘해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