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도 '고기 없는 햄버거'를 시범 출시한다

대체육 시장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2019-09-27     허완
McDonald’s + BEYOND MEAT ⓒMcDonald’s

P.L.T 버거’를 시범 판매한다고 26일(현지시각) 밝힌 것이다.

전통적인 ‘B.L.T(베이컨, 양상추, 토마토)’에서 바뀐 건 단 하나, ‘P(식물)‘이다. 맥도날드는 임파서블푸드와 함께 대체육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비욘드미트(BEYOND MEAT)와 손을 잡았다. 베이컨 대신 식물성 재료로 만든 ‘가짜고기’ 패티가 들어가게 된다.

 

맥도날드는 9월30일부터 12주 동안 ‘P.L.T 버거’를 판매한다. 이 기간 동안 고객들과 직원, 점주들의 피드백을 받은 뒤 ”전 세계에 식물성 재료 기반 옵션을 도입할 향후 계획”을 마련한다는 게 맥도날드의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3만8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말했다.

IMAGE DISTRIBUTED FOR BEYOND MEAT- Consumers stand in line at an Atlanta-based KFC throughout the day to be among the first to try Beyond Fried Chicken, a plant-based chicken made in partnership with Beyond Meat, on Tuesday Aug. 27, 2019. (John Amis/AP Images for Beyond Meat) ⓒASSOCIATED PRESS

 

대체육 시장은 요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육식으로 인한 환경파괴와 자원 소비를 줄일 수 있고, 가축 대량사육에 뒤따르는 윤리적 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식물성 재료로 만든 ‘가짜 고기’는 고기를 즐겨 먹기는 하지만 더 건강한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한다. 꼭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이 시장의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NEW YORK, NY - AUGUST 8: In this photo illustration, the new Impossible Whopper sits on a table on August 8, 2019 in the Brooklyn borough of New York City. On Thursday, Burger King is launching its soy-based Impossible Whopper at locations nationwide. The meatless patties are produced by California tech startup Impossible Foods. A single Impossible Whopper sandwich costs $5.99. (Photo by Drew Angerer/Getty Images) ⓒDrew Angerer via Getty Images

 

치킨 없는 치킨’을 시범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한국에도 이 회사가 만든 햄버거 패티 등이 수입돼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임파서블 와퍼’를 올해 초 시범 출시한 뒤 이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맥도날드는 한 발 늦은 셈이다. 

한편 맥도날드와의 협력 소식이 전해지자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장 개시와 동시에 급등했다. 지난 5월 기업공개(IPO) 당시 25달러였던 주가는 현재 155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