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개국 철인3종 선수들이 전남 구례에 도착했고, 태풍이 올라왔다

논란 끝에 주최 측은 대회를 축소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2019-09-21     허완
국제 철인3종경기 대회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Ironman Gurye

전남 구례군과 주최 측이 ’2019 아이언멘 구례 코리아 대회’를 축소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대회를 강행하기로 했다가 비판이 제기된 이후의 일이다.

국제 철인 3종경기 대회인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는 중국 재벌기업 완다그룹이 소유한 세계트라이애슬론코퍼레이션(World Triathlon Corporation)이 매년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하는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쉽’의 지역 예선 성격의 대회다.

이번 대회의 풀코스 경기는 애초 22일 오전부터 수영 3.8㎞, 사이클 180㎞, 마라톤 42.2㎞(총 226㎞) 순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1424명의 선수들은 일찌감치 등록을 마쳤다. 

인구 2만6000여명이 살고 있는 지리산 자락의 구례군에 입성해 대회를 준비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했다.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예고한 중형급 태풍이다.

공지를 영어, 한국어, 일본어로 올렸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전에 사이클경기를 마칠수 있도록 조정한 것이다. 

설명했다.

”참가 선수 가운데 외국인 비율이 40%에 달한 데다 (선수들이) 미리 가족들과 구례에 도착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어서 부득이 대회를 축소해 열기로 결정했다.”고 구례군 관계자의 말이다.

다만 ”이미 참가 선수들이 숙박 등 체류비가 포함된 참가비를 낸 상태여서 환불은 사실상 어렵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