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이 둔촌동 튀김덮밥집에 “기본부터 다시 하라”고 한 이유

백종원에 따르면 이 식당의 비빔메밀에서는 ‘막걸리 맛’이 났다.

2019-09-19     라효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SBS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서울 강동구 둔촌동 골목을 습격했다.

백종원은 18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둔촌동 골목을 찾았다. 도움을 요청한 가게는 닭갈비집, 옛날돈가스집, 튀김덮밥집, 모둠초밥집이었다.

이날 백종원은 창업한 지 두 달 남짓 됐다는 튀김덮밥집으로 갔다. 엄마와 딸, 딸의 남자친구가 함께 일하고 있는데 세 사람 모두 요식업은 처음이었다. 특히 딸 사장은 영국 유학과 패션회사를 거친 독특한 이력을 밝히며 “인터넷으로 요리를 독학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가게의 대표 메뉴는 돈가스와 새우튀김을 얹은 튀김덮밥과 비빔메밀이었다. 이에 옛날돈가스집 등을 방문했던 백종원은 조그만 골목에서 메뉴가 중복되니 상권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튀김덮밥을 시식한 후 간이 배지 않아 싱겁다고 말했다. 이후 비빔메밀을 먹은 백종원은 “양념장 만든 지 오래 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딸 사장이 “한 달 됐다”고 답하자, 백종원은 “발효된 맛이 난다. 발효를 넘어 막걸리 맛이 나는 정도”라고 혹평했다.

주방 역시 문제점이 많았다. 먼저 이전 순댓국집 설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탓에 튀김기 위에 환기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 딸 사장은 비싼 권리금을 주고 순댓국집을 통째로 넘겨 받았다며 “버리기 아까워서 계속 쓴다”고 해명했다. 이에 백종원은 “기본부터 다시 해야겠다”며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