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디터의 신혼일기] 매일이 파티였던 결혼생활이 갑자기 노잼된 썰

내 결혼생활이 갑자기 노잼이 된 원인은.

2019-09-06     김현유
Man in Underwear, Looking Down ⓒCSA Images via Getty Images

허프 첫 유부녀, 김현유 에디터가 매주 [뉴디터의 신혼일기]를 게재합니다. 하나도 진지하지 않고 의식의 흐름만을 따라가지만 나름 재미는 있을 예정입니다.

시작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풋살장이었다.

그래도 아직 나는 건강보다 쾌락이 중요한 20대이고, 자기는 과장님이면서!!!! 하지만 그는 이미 잠시 멍때리는 순간에도 근손실을 우려하는 ‘핼갤러’가 되어 있었다.

목요일 저녁.

“오빠 내일 머할꺼야? 저번에 가보고 싶었던 그 포차, 피터오빠랑 같이 가자”

“안 돼. 토요일 아침 용산에서 운동이야.”

“그럼 토요일 저녁은?”

“그냥 지금 우리 같이 운동하러 갈래? 자꾸 말 하니까 근손실 오는 거 같아서...”

그렇게 남편은 혼자 운동하러 나갔고, 나는 혼자 맥주를 마셨다. 노잼 라이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난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생맥주 한 잔이 간절해 미치겠는데, 남편은 옆에서 근력 운동 중이다. 쓰는 동안에 근손실 오는 이 기분...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