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된 아파트엔 우유값 미납 고지서가 있었다

경찰은 사망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다.

2019-09-05     이진우
ⓒ뉴스1

대전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40대 남성 A씨와 30대 아내인 부부. 그리고 10살이 안 된 아들과 딸이다.

A씨는 대전시 중구 아파트의 한 화단에서 발견됐다. 지나가던 행인이 숨진 채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A씨의 집으로 갔다. 현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다른 아파트였다. A씨의 자택엔 그의 가족들도 숨져 있었다. A씨의 아내와 자녀 시신에서는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

A씨의 소지품에서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됐다.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다’는 내용이었다. 아파트 현관에서는 우유값이 밀렸다는 고지서가 발견됐다. 금액은 25만 9000원. 월3만7000원인 우유대금을 7개월째 미납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A씨는 최근 사업에 실패한 뒤 사채까지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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