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가 “대통령의 입시 제도 재검토 발언은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조 후보자부터 정리하는 게 첫 순서"라고 지적했다

2019-09-02     이인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뉴스1

당부한 가운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학입시제도의 재검토는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정치인의 발언은 언제 어느 때 무슨 말을 했는가가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이어 ”이 발언은 대통령이 조국 사퇴에 대해 밝힌 첫 입장”이라면서 ”(대통령의 발언은) 조국이 문제가 아니라 제도가 문제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조 후보자 자녀에 대한 입시의혹으로 청년과 학부모 등 국민적 분노가 충천하고 있는 이때,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에 대한 문책 없이 대입제도를 거론한 것으로서 문제를 잘 못 보아도 크게 잘못 본 것”이라면서 ”스펙 쌓기에 아무런 능력이 없어 자녀를 원하는 대학에 진학시키지 못하는 부모들과 이 때문에 피해를 보는 학생들의 억울함을 제대로 보살피고 이들을 어떻게 어루만질 것인가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대통령은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안 된다. 조 후보자부터 정리하는 게 첫 순서”라면서 ”입시제도 문제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후 관계자들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일부 여권 지도자들이 조 후보자를 옹호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대표는 ”조국 일병구하기가 도를 지나치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파당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을 보고 정치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은 최근 조 후보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며 인사청문회 개최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