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감독은 왜 황의조를 '엉뚱한 포지션'에 배치하는 걸까?

"예상치 못한 새 포지션 적응이라는 고된 과업을 떠안아야 될 것"

2019-09-01     김현유

황의조(27·지롱댕 드 보르도)가 4경기 연속으로 경기에 나섰으나 큰 활약은 보여주지 못한 채 교체된 가운데, 포지션의 변화 때문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황의조의 보르도는 1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랑스 리그1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PHILIPPE DESMAZES via Getty Images

3라운드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던 황의조의 기량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포지션이 애매했다. 황의조가 4-3-2-1 포메이션의 2선 공격진 오른쪽 날개에 자리한 것이다.

베스트일레븐은 이를 두고 ”소사 감독은 중앙으로 파고들어 장기인 슛을 통해 득점을 노리라는 미션을 준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황의조가 그간 경험하지 않았던 포지션에서 능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았다.

베스트일레븐은 ”향후에도 이렇게 쓰이게 된다면, 황의조는 예상치 못한 새 포지션 적응이라는 고된 과업을 떠안아야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보르도는 이날 경기 전반 홈팀 리옹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0분 리옹 멤피스 데파이가 0의 균형을 깼다. 하프라인에서 마르탕 테리예의 침투 패스를 받은 데파이는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왼발 슈팅으로 보르도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6분 만에 앞서 가던 리옹에 변수가 생겼다. 티아고 멘디스가 태클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것. 이 틈을 이용해 보르도는 후반 23분 지미 브리앙이 동점골을 기록, 승부를 원점을 돌렸고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