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가 '관크 논란'에 대해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강한나와 오혜원이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한 지 수 시간 만에 입장을 밝혔다.

2019-08-16     김태우

배우 손석구가 앞서 불거진 ‘관크’(관객 크리티컬, 주변 관객 몰입 방해하는 행동) 논란에 대해 사과하기를 거부했다. 

ⓒ뉴스1

손석구는 강한나, 오혜원 등과 15일 밤 tvN 월화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주헌 응원 차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했다. 공연이 끝난 뒤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 사람의 공연 관람 태도를 지적하는 글이 게시됐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이들은 세 사람이 엉뚱한 장면에서 웃고 기지개를 켰으며 배우가 객석을 향해 사진을 찍는 장면에서는 ‘브이’ 포즈를 했다고 증언했다. 

View this post on Instagram

A post shared by 손석구 (@sonsukku) on

그는 먼저 ”연극 ‘프라이드’에 초대해주신 배우 김주헌 형님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난처하게 해드린 것 같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염치없지만 얼마 남지 않은 공연 빛나게 마무리 지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적었다.

손석구는 이번 일에 대해 ”어제 저와 제 친구들이 몰상식한 공연 관람 자세로 공연을 망쳤으니 사과를 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그로 인해 기사까지 났다”라면서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파란 하늘을 보고 다들 즐거워할 때 누군가는 기억에 따라 눈물이 날 수도 있겠다. 흐린 날 내리는 비를 보고 들뜨는 사람도 물론 있을 것”이라며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웃고 조용히 울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몇몇 관객분들의 그릇된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 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다”라며 ”자잘하고 소모적으로 될 수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듣고 싶은 말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안타까워하실 팬분들께는 잘잘못을 떠나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손석구는 또 ”위와 같은 선택을 한 만큼 후에 벌어질 일방적인 여론의 결과 역시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마음 준비하였으니 가감 없는 의견 보내주시기 바란다”라며 사과나 반박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끝으로 손석구는 ”마른세수, 트림, 기지개, 잡담(막이 바뀔 때 ‘재밌다’ 한마디 했다)한 적 없다”라며 일부 관객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손석구의 입장문에는 현재 ”정작 관객들은 용서를 안 하는 데 왜 안 본 사람들이 용서를 하냐”, ”앞서 사과한 배우들은 그럼 없는 일을 가지고 사과한 것이 되냐”라는 등 비판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손석구는 오는 20일 종영 예정인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차영진 역을 맡았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