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동원' 70세 코끼리의 사진에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스리랑카 총리에게 관련 청원을 보내고 있다.

2019-08-16     김현유

스리랑카의 한 지역 축제에서 뼈밖에 남지 않은 앙상한 코끼리가 동원돼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코끼리 구호재단(Save Elephant Foundation)‘은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코끼리 사진 3장을 게시했다. 비쩍 마른 사진 속 코끼리의 이름은 ‘티키리(Tikiiri)’로, 올해 70살이다.

ⓒSave Elephant Foundation/Facebook
ⓒSave Elephant Foundation/Facebook

티키리는 고령에 병까지 들어 있는 상태이지만, 다른 코끼리 60마리와 함께 ‘페라헤라’ 축제에 동원됐다. ‘페라헤라’ 축제는 스리랑카 제 2의 도시인 캔디에서 매년 개최되는 대규모 불교 축제로, 코끼리들은 화려한 장식을 걸친 채 수km씩 지역을 행진하게 된다. 코끼리를 만난 사람들은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Save Elephant Foundation/Facebook

코끼리 구호재단은 티키리의 사진과 함께 ”코끼리의 모습은 축제용 장식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제대로 볼 수가 없다”라며 ”이런 동물 학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총리 등에게 편지를 보내야 한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실제로 이 사진이 공개된 이후 스리랑카 총리에게는 8천 건이 넘는 관련 청원이 전달됐다. 이렇게 논란이 불거지자 축제 주최 측은 AFP에 ”티키리를 폐막 행렬에서 제외했다”며 ”잘 대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장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