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이유(연구)

2015-07-10     박세회
These four veteran actresses from the television series ⓒASSOCIATED PRESS

19세기 말부터 남녀의 수명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 노인학과 연구에 의하면 남녀의 기대수명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 건 1800년대 후반부터다.

그들은 이 기간에 남녀 모두 사망률이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했지만, 1880년부터 여성 사망률이 훨씬 빨리 감소해서 남녀 간의 차이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1840년 이전 출생자들은 연령대별 남녀 사망률이 거의 같았다. 그러나 1880년에서 1899년 사이의 출생자들은 50세에서 70세 사이 남성들의 사망률이 같은 연령대 여성들과 비교하면 1.5배 높았다.

남자의 심장은 여자보다 질병에 약하다

이 연구는 남성 사망률이 높은 주요 원인은 심혈관계 질병이었다고 밝히며 특히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그리고 흡연을 심혈관계 질병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생물학적으로 남성이 심혈관계 질병에 더 취약하다는 가능성이 있지만 이런 관측이 늦게야 나타난 이유는 따로 있다. 의학의 발달로 감염 이나 암 등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나서야 이러한 차이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여성과 비교했을 때 신체적으로 지방(혹은 비만)이 남성의 몸에 여성과는 다른 부위에 분포되고, 다른 패턴의 지방 분포가 남성을 식생활과 활동의 변화에 따른 체중 증가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결론 지었다.

그러나 이런 학술적인 연구를 떠나서 직관적인 사진 한장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오래 살지 '못' 하는데는 성격적 이유를 설명할 수도 있다.

남자는 위험한 짓을 너무 많이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남성의 사망 원인 가운데 3번째가 사고사다. 여성에게 있어 6번째에 해당하는 요인이다. 이는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다. 남성은 위험을 계산하는 전두엽이 여성보다 늦게 발달한다. 그 결과 어린 시기에 남아는 여아보다 위험한 행동을 더 많이 한다. 죽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해당 연구는 'National Institute on Aging'에서 지원을 받았으며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