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스웨덴에 래퍼 에이셉 라키를 풀어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싸움 나기 전 장면을 직접 보시라

2019-07-26     박세회
힙합 아티스트 에이셉 라키(왼편),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편). ⓒDAVID MCNEW via Getty Images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스웨덴 경찰에 체포되어 구금 중인 힙합 아티스트 에이셉 라키(ASAP Rocky)를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연속해 두 개의 트윗을 올렸다.

″아무것도 못 하는 스웨덴 총리 스테판 뢰벤에게 매우 실망이다. 스웨덴은 우리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실망을 안겼다. 에이셉 라키의 (범행 장면을 담은) 영상을 봤는데, 상대편이 계속 그를 따라다니며 귀찮게 했다. 미국인을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

 ″에이셉 라키를 풀어줘라. 우리는 스웨덴을 위해 참 많은 걸 해줬는데, 돌아오는 게 없다. 스웨덴은 자기 나라에 있는 진짜 범죄에 집중해야 한다.”

에이셉 라키는 지난 6월 30일 벌어진 폭행 사건으로 7월 3일에 체포되어 구금 중이다. 폭행 장면을 찍은 영상을 보면 에이셉 라키가 한 남성의 상체를 잡아 집어 던진 후 여러 명이 집단으로 폭행을 가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그러나 에이셉 라키 측은 그 전에 이 남성이 4블록 가까이 자신들을 따라오며 계속 문제를 만들기 위해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라키는 7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기 헤드폰으로 우리 쪽 보안 요원의 얼굴을 때렸다”며 갈등이 일어난 과정의 영상을 공개했다. 

스웨덴 검찰은 ”(에이셉 라키 측은) 정당방위나 도발에 의한 폭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자세히 살펴본 후 범죄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에이셉 라키를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