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이 한국당을 향한 '친일' 비난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추경안 심사와 러시아의 영공 침해, 한일 정상회담의 필요성 등에 대해 얘기했다.

2019-07-25     김현유
ⓒ뉴스1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친일파‘, ‘토착 왜구’라는 표현에 대해 ”모욕적인 얘기”라며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세 달째 미뤄진 국회 추경안 심사와 이날 아침 북한이 동해상에 발사한 ‘미상 발사체’, 그리고 러시아의 영공 침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이 구한말과 같다는 얘기를 많이 하지 않느냐”며 ”중국과 러시아가 카디즈와 우리 영공을 침범하고, 일본이 여기에 대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듯한 항의가 왜 일어났겠느냐. 우리가 한미일의 삼각 공조를 탈퇴하고 북중러로 가겠다는 의사를 보여 전통적 안보축이 흔들려 발생한 사태”라고 입을 열었다.

또 추경안 심사가 미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이게 빚추경이다. 맨 처음에 국회 여당과 당정 협의할 때 1천200억원 가져왔다. 그랬더니 또 3천억으로 올렸다가 산중위에서는 8천억까지 올라갔다가 어제 와서는 3천700억원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중에서 정말 필요한 추경은 해 드리겠다”면서도 ”이렇게 정말 빚내서 우리가 쓰는 건 맞지 않다. 국민들도 분노하실 거다. 이런 빚추경을 많이 깎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에 쏟아지는 ‘신친일파‘, ‘토착 왜구’ 등의 비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저는 모욕적인 얘기라고 생각한다. 너무 어이가 없다”라며 ”지금 여당 하는 거 보면 철부지 어린애들 같다. ‘지금 철부지 어린애 같은 이야기를 할 때냐, 국가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데’ 이런 말씀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일본에 대한 강한 국민들의 의지 표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비판한 적 한 번도 없다. 한국인들의 의지를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 ‘죽창가’ 운운하면서 하는 것은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할 일은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할 일, 정부가 할 일, 대통령이 하실 일은 다 나눠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과 청와대의 이런 잘못된 선통을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부는 ‘우파 정당은 친일파의 후손이다’ 프레임을 계속 씌운다. 이렇게 하는 것도 기승전 총선”이라며 ”친일파 후손들은 민주당에 더 많다. 우리 한국당에는 이런 친일파 후손이라고 불릴 만한 분들이 없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04년, 일본 자위대 행사에 참석한 것에 대한 비판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제가 초선 의원이 된 지 한 20여일 후에 발생한 일이다. 실수로 다녀왔는데 더 이상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정치인으로서 잘못했다고 유감 표시하겠지만 그걸 가지고 무슨 친일파니 하는 건 정말 너무 어이가 없다”고 전했다.

끝으로 나 원내대표는 한일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정부가 중재로 가자는 일본의 입장에 대해 동의해주지 않는 건 잘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대해 일본과의 협상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