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페미니즘 대자보 찢어 검찰 송치된 대학생이 전한 변명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019-07-18     이인혜
ⓒ뉴스1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페미니즘 모임의 대자보를 훼손한 대학생이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중앙대 반성폭력·반성매매모임 `반`이 이 학교 법학관에 붙인 대자보 일부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대자보를 찢은 후 여러 사이트에 인증 글을 올리며 조롱한 사건이 드디어 검찰에 송치됐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대자보 훼손 행위가 엄연한 불법행위임을 인지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보도되자, A씨는 ”저거 내가 찢은 것 아니냐”, ”잔다르크 취급 받을 것 같다”면서 자신의 행동을 지인에게 자랑했다. 대화를 나눈 지인이 대화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대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던 사이트를 압수 수색을 해 A씨를 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주의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고의로 대자보를 훼손한 것은 아니다. 이미 찢어져 있던 것을 실수로 망가뜨린 것”이라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