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트럼프 '인종주의 트윗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들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2019-07-17 허완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격론 끝에 16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에서 통과됐다.
결의안을 찬성 240 대 반대 187표로 통과시켰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 분포(235 대 197)가 거의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은 네 명이었다.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 없는 상징적 의사표시에 불과하지만, 통과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두 정당이 극도로 분열된 ‘트럼프 시대’의 풍경이었다.
공화당 의원들은 의회 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결의안 통과를 저지하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인종주의적’으로 규정함으로써 동료 의원이나 대통령의 진의(motive)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어겼다는 논리였다.
공화당 의원들이 문제 삼은 건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 캘리포니아)의 발언이었다.
말하는 건 인종주의적이다.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은 강간범이라고 말하는 건 인종주의적이다. 샬러츠빌 사태에서 ‘양쪽 모두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하는 건 인종주의적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소굴’로 부르는 건 인종주의적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으나 스왈웰 의원의 발언에 ‘주어’는 없었으므로, 그의 발언은 그대로 허용됐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