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 의회 "담뱃세를 담배꽁초 청소에 쓰자"

2015-03-15     강병진

그런데 담뱃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영국에선 담뱃세 일부를 담배꽁초를 청소하는 데 쓰자고 영국 하원 상임위원회인 지역사회·지방정부위원회에서 제안했다.

담배세금을 청소 비용으로 써야 한다는 제안은 위원회가 지방정부의 재정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담배꽁초가 쓰레기의 전부일 리 없다. 하지만, 위원회는 담배꽁초와 껌이 막대한 세금을 쏟아붓는 쓰레기 청소의 최대 골칫덩이로 지목한 것이다.

'껌세금'을 내라고까지 하는 건 아니지만 '자기 집앞은 깨끗이 하라'는 경고를 주자는 것이라고 BBC 방송은 전했다.

쓰레기 불법투기자들도 '강경' 주문 대상에서 비켜가지 못했다.

글리브 베츠 위원장은 "지방정부들이 '지는 게임'에 수억 달러의 세금을 쓰고 있다"면서 "담배부담금 일부를 지방정부에 돌려 담배꽁초를 치우는 비용으로 충당하면 정부가 담배꽁초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의회는 지난 9일 담뱃갑을 제조사와 브랜드 이름만 빼고 크기와 모양, 디자인을 단일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