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발톱개구리가 청주에 나타났다(사진)

2015-07-10     곽상아 기자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민관 공동으로 도내에서 제거한 생태계 교란종은 어종 2만8천여마리, 식물 약 285t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소요된 예산만도 2억7천500만원에 이른다는 게 충북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주 습지에서 발견된 아프리카발톱개구리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등 식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일원에서는 토종 개구리를 위해 만든 습지에서 남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발톱개구리'가 발견돼 우려를 샀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애완용으로 외국에서 들여온 동물을 기르다가 흥미를 잃거나 사정이 안 되면 자연으로 방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 대표적인 예가 붉은 귀 거북과 발톱개구리"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는 올해 2억1천300만원을 들여 도내 11개 시·군에서 민·관 합동 생태계 교란종 퇴치 활동을 전개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 고유의 생물 다양성 및 자원 보호를 통해 건강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겠다"며 "애완용으로 기르는 외래 동식물을 아무 곳에나 버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