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건물 붕괴 20분 전 관계자들이 나눈 대화 내용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2019-07-08     이인혜
ⓒ뉴스1

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건축주와 건축업계 관계자들이 위험 징후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사고 직전인 지난 4일 오후 2시쯤 건축주와 건축업체 관계자가 모인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건물이 흔들리는 징후가 있다는 얘기가 나왔으며, 이를 두고 대화방 참여자들이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단체 대화방에 철거업체 관계자나 현장소장은 없었지만, 건축업체 관계자가 현장을 자주 드나들며 철거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는 해당 대화방에서 위험 징후가 언급된 지 약 20분이 지난 뒤 발생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이 건물 붕괴 조짐을 눈치채고도 이를 묵인한 것은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예비신부 이모 씨가 숨졌고, 이씨와 결혼을 약속한 황모씨가 중상을 입었다. 다른 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2명도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