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전문)

2015-07-08     곽상아 기자
ⓒ연합뉴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8일 의원총회의 사퇴 권고 추인에 따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큽니다.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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