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 천막이 강제 철거 6시간 만에 다시 설치됐다 (사진)

서울시도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019-06-25     곽상아 기자

서울시의 천막 강제 철거 6시간 만에 다시 천막을 기습 설치했다.

우리공화당 측은 25일 오후 12시 30분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동상 사이에 다시 3대의 농성 천막을 쳤다. 이날 오전 7시경 불법 시설물 철거를 완료했지만, 6시간 만에 또다시 불법 천막을 설치한 것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 시위를 하다가 돌아가신 다섯 분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 건데, 불법이라면서 천막을 철거했다”며 ”오늘 철거 과정에서 38명이 병원에 이송됐고, 2명은 의식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대표가 천막 재설치 후 원숭이 인형을 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다시 설치된 우리공화당 천막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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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천막 설치를 완료한 뒤 ‘국민계몽운동본부‘라고 적혀있는 검은색 트럭을 광화문광장 안에 주차한 뒤 그 앞에 모여 ‘박원순 사퇴하라’ ‘문재인 퇴진하라’ ‘사생결단’ ‘박원순 처벌’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추가로 설치한 천막도 불법인 만큼 변함없이 원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자진철거 요구 등 절차를 밟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또다시 강제철거(행정대집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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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오전 강제철거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은 용인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행정대집행에 따른 비용으로 우리공화당 측에 약 2억원을 청구할 예정이다. 철거를 위해 인력을 동원하고 포크레인 등 장비를 투입한 데 따른 비용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10일부터 25일 오전 철거 직전까지 광화문광장 무단점거에 대한 변상금으로 약 220만원도 부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