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 정부의 '높은 임금·낮은 복지' 계획이 발표되다

2015-07-09     허완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앞으로 5년간 120억 파운드(약 21조200억원)의 복지 지출을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BBC 방송이 보도했다.

오스본 장관은 "그리스에서 전개되는 위기 상황을 보라"면서 "국가가 빚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빚이 국가를 통제하는 사태가 벌어진다"고 예산 절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영국 정부예산에서 복지지출 예산은 약 30%를 차지한다.

오스본 장관은 영국 경제가 올해 2.4%, 내년에는 2.3%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스본 장관은 내년 4월 생활임금제를 도입해 25세 이상 근로자의 생활임금을 시간당 7.7파운드(1만2천590원)에 맞추고 2020년까지 9파운드(1만5천740원)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의 최저임금은 21세 이상 근로자를 대상으로 시간당 6.5파운드(1만1천360원)다. BBC방송은 이같은 조치로 영국 근로자 600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업들이 25세 이하 근로자 채용을 늘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달 "'낮은 임금, 높은 세금, 높은 복지' 사회에서 '높은 임금, 낮은 세금, 낮은 복지' 사회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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