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가 CNN과 첫 TV인터뷰에 나선 이유

2015-07-07     박수진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Rodham Clinton delivers a speech at Texas Southern University in Houston, Thursday, June 4, 2015. Clinton is calling for an expansion of early voting and pushing back against Republican-led efforts to restrict voting access, laying down a marker on voting rights at the start of her presidential campaign. (AP Photo/Pat Sullivan) ⓒASSOCIATED PRESS

가족 소유 클린턴 재단의 후원금 불법모금 및 사적인 이메일 사용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데다가, 후발 주자인 버니 샌더스(73·버몬트) 상원의원의 '돌풍'이 거세지면서 '대세론'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만만치 않아 걱정이다" - 힐러리 캠프의 제니퍼 팔미어리 공보국장

힐러리 캠프 핵심 간부의 이런 말이 그저 엄살인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샌더스의 돌풍이 실제 거세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는 지난 5일 CNN에 출연해 정권을 잡으면 자신과 경제 코드가 맞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등을 내각에 발탁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등 자신감이 넘쳐 있다. '월가 때리기'를 앞세워 민심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흰색 로프 차단막'으로 이미지에 타격

클린턴 전 장관이 전날 첫 경선 프라이머리가 열려 '대선 풍향계'로 통하는 뉴햄프셔 주 북부의 고햄지역에서 거리행진을 하는 동안 참모진들이 흰색 로프로 차단막을 친 것. 클린턴 전 장관에게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봉쇄하기 위해서였는데 마치 '경찰 통제선'처럼 방송 영상에 비쳐지며 언론의 뭇매를 맞아 불통 이미지만 더욱 깊어졌다.

결국 클린턴 전 장관은 7일 아이오와 주 아이오와시티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래 첫 전국 단위 언론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CNN은 이러한 사실을 전하면서 "인터뷰는 주말 로프 사용으로 비판에 직면한 뒤 이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