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해 인종차별 발언한 웨스트햄 팬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7년 카라바오컵 웨스트햄과의 경기 직후 발생한 사건이다.

2019-05-23     김태우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축구팬이 벌금을 물게 됐다.

ⓒSimon Hofmann - UEFA via Getty Images

가디언은 치안법원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던 웨스트햄 팬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팬은 지난 2017년 손흥민을 “DVD 판매상”에 비유하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벌금 184파운드(약 28만원)와 소송비용 110파운드(17만원)를 내게 됐다. 

이 장면은 다른 팬의 카메라에 담겨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DVD 판매상’은 아시아 출신 축구선수들을 모욕할 때 쓰이곤 한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불법 복사한 영화 DVD를 길가에서 판매한다는 인종차별적인 편견에 따른 것이다.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인종차별적 언사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웨스트햄 측은 해당 남성에게 홈구장인 런던 스타디움 출입 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남성이 인종차별 예방 교육을 마치고 재발 방지 합의서에 서명할 경우 이 조치에 대해 재고해보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월 웨스트햄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자 세리머니로 해당 사건에 대한 답변을 대신했다. 그는 당시 웨스트햄 원정팬들을 바라보며 둘째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댔다. ‘조용히 하라’는 뜻의 제스쳐였다.

ⓒJulian Finney via Getty Images

그는 경기 직후 ”특별한 건 아니었다. (세리머니에 대해)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 그들(웨스트햄 팬)은 아마 내가 왜 그런 세리머니를 했는지 알 것이다. 그게 다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