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즙 곰팡이' 논란의 '임블리' 임지현 상무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임블리' 모회사 부건에프엔씨 본사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호박즙 곰팡이’ 사건 이후 해외 명품 카피, 품질불량, 과장광고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린 쇼핑몰 ‘임블리’가 결국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임지현 상무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부건에프엔씨의 박준성 대표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단기간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서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라며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호박즙 곰팡이‘에 대해서는 검증 결과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복수의 검증기관이 시행한 검사에서 곰팡이 원인균과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제품 안전성에 이상이 없었다”라며 ‘블리블리’ 화장품 51개에 대해서도 유해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일부 ‘안티계정‘을 통해 유포·확산된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의 제조일자 조작 의혹은 명백한 허위”라며 ”논란을 야기한 제보자 역시 허위 제보임을 실토했다”고 해명했다.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부건에프엔씨는 현재 이들 계정의 폐쇄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한 상태다.
박 대표의 아내인 임 상무는 오는 7월부터 상무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박 대표는 ”‘임블리’는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임 상무는 향후 ‘임블리’ 브랜드 인플루언서로만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상무의 활동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박 대표는 ”지난 6년 간 임 상무가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부족한 점은 반성하고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현재 직면한 어려움과 위기를 자성의 기회로 삼고, 새로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라며 ”모든 분야에서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블리’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2일, 한 고객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호박즙 파우치 빨대 입구에 이물질이 묻은 사진을 게시하며 시작됐다. 이후 ‘임블리’는 고객 응대, 해외 명품 카피, 품질불량, 과장광고 등 각종 논란에 휘말렸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