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감자 먹는 사람들' 표절논란에 판매량 두 배로

2015-07-05     강병진

출판가의 스테디셀러였던 '엄마를 부탁해' 판매부수는 반토막 난 반면, 작가의 표절 인정으로 절판된 '감자 먹는 사람들'의 경우 오히려 찾는 사람이 늘었다.

6월 16일은 소설가 이응준씨가 '감자 먹는 사람들'에 수록된 신 씨의 단편소설 '전설'이 일본 극우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우국'을 표절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시점이다. 이후 신 씨는 사실상 표절을 인정했고, 출판사 창비는 같은 달 23일 '감자 먹는 사람들'의 출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절판 소식에 '감자 먹는 사람들'의 중고 서적까지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와 일부 구절이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는 신 씨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인터파크에서 2주전과 비교해 33% 정도 늘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엄마를 부탁해는 최근까지도 꾸준히 잘 팔리는 신 작가의 대표적 스테디셀러로 표절 사태 직전까지도 찾는 사람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 책을 읽을 예정이던 독자들이 표절 논란으로 작가에 실망하면서 구매 의사를 접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