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벚꽃길 철거해 달라"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박유천 보고 싶다', '박유천, 그가 가면 길이 된다' 등의 문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2019-04-20     곽상아 기자
인천시 계양구 서부천에 위치한 박유천 벚꽃길 ⓒ뉴스1

로이킴 숲’ 철거 논란에 이어 인천에 조성된 ‘박유천 벚꽃길’도 철거 여론이 잇따르고 있다.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역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다.

특히 이 일대는 학교 밀집 구역이어서 교육적 차원에서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철거 여론에 힘을 싣고 있다.

20일 계양구 등에 따르면 박유천 벚꽃길은 인천시 계양구 서부천 약 1.8km 구간에 조성된 벚꽃길 내 280m 구간에 자리해 있다.

계양봉사단이 2012년 11월부터 서부천 일대에 벚꽃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박유천의 팬클럽인 ‘블레싱유천‘으로부터 총 550만원을 기부받아 ‘박유천 벚꽃길’이 조성했다.

ⓒ뉴스1

길에는 벚꽃 1026그루와 함께 박유천의 모습과 문구가 담긴 벽화와 박유천이 출연한 드라마 속 대사 등이 담긴 34개의 팻말도 곳곳에 설치돼 있다. ‘박유천 보고 싶다‘, ‘박유천, 그가 가면 길이 된다’ 등의 문구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철거 논란이 일었다.

실제 지역 봉사단체 및 일부 주민들은 관할 구청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역 한 맘 카페 회원은 ”계양구에 박유천 벚꽃길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박유천 벚꽃길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또 이 인근 마을 주민은 ”인근에 학교들이 많아 학생들도 많이 오고가는 길인데, 길 이름은 교육적 차원에서도 철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철거 여론이 잇따르자, 관할 구청에서도 이 길에 대한 철거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