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만으로 태평양을 건넌 '솔라 임펄스'의 역사적인 순간(화보)

2015-07-04     박세회
ⓒGettyimages

태양광에너지 비행기 '솔라 임펄스2'가 닷새를 쉬지 않고 날아 태평양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9일 일본 나고야에서 이륙한 솔라 임펄스2는 3일(현지시간) 오전 6시께 117시간 51분에 걸쳐 5천79마일(약 8천200㎞)에 이르는 비행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하와이 호놀룰루 외곽 칼렐루아 공항에 착륙했다.

특히 솔라 임펄스2는 연료 없이 태양광으로만 비행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솔라 임펄스2는 스위스 출신 조종사이자 솔라 임펄스 최고경영자(CEO)인 안드레 보스버그(62)가 3.8㎥ 공간의 조종실에서 하루에 20분 정도 수면을 취하며 조종했다.

보스버그는 착륙 후 "대단한 경험이었고 항공 및 재생에너지 역사에 기록적 순간이 됐다"면서 "이제 누구도 재생에너지가 불가능에 도전할 수 없다는 말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기뻐했다.

나고야 공항에서 이룩하는 솔라 임펄스 2.

솔라 임펄스2는 날개에 장착된 1만7천 개의 태양 전지판으로 만든 에너지를 동력 삼아 비행했다.

탄소섬유로 제작한 기체는 무게가 5천 파운드(2천300㎏) 정도로 미니밴이나 소형트럭 정도다. 시속 28마일(45㎞) 정도로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태양빛이 강한 날에는 속도를 2배까지 올릴 수 있다.

솔라 임펄스2는 지난 3월 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의 알바틴 공항을 이륙해 역사적인 세계일주에 나섰다.

솔라 임펄스2는 이제 미국 피닉스를 거쳐 뉴욕으로 간다. 이번에는 보스버그와 교대 비행하고 있는 베르트랑 피카르가 조종간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