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축구 중계 논란' 감스트가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한국 대 콜롬비아 A매치 경기에 MBC 해설위원으로 출연해 중계를 진행했다.

2019-03-27     김현유
ⓒgamst/youtube

축구 해설위원으로 데뷔한 축구 전문 BJ 감스트(본명 김인직)가 경기가 끝나자마자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며 ”다시는 공중파에서 해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경기에 MBC 해설위원으로 출연, 김정근 아나운서와 서형욱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를 진행했다. 그러나 중계 시작과 동시에 목소리와 발음 등 지적을 받았고, 인종차별 및 선수 비하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켜고 ”직접 해보니 역시 부족했다”라며 ”안 좋게 보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감스트는 “5일 전에 MBC 해설을 해 보라는 전화를 받았다. 처음에는 안 하려고 했는데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겼다”라며 ”밤새 자료도 만들어서 나름 열심히 준비했으나 잘 안 된 것 같다”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감스트는 이날 중계 도중 콜롬비아 대표팀 응원단을 언급하며 ”경기 시작 전에는 시끄러웠는데 지금은 음소거를 한 것 같다. 한국이 그만큼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남미 말투를 과장스럽게 따라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또 후반전에 나상호(FC도쿄)가 투입되자 ”투입된다고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 ‘선수 비하’ 논란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감스트는 ”나상호에게 직접 전화해서 사과하겠다. 제가 경솔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감스트는 ”이번 계기로 좀 더 전문성을 갖춰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지상파에서 해설은 절대 안 하는 걸로 약속하겠다. 목소리부터가 안 맞는다. 괜히 피해드린다는 생각이 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1차적 책임은 감스트가 아닌 MBC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2019. 3. 27.)

2-1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토트넘),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각각 한 골씩을 기록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