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이와 산체 인기의 불편한 진실

2015-03-13     김병철

한 뼘 강아지 '산체' 또한 시청자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면서 그 견종인 장모치와와의 가격도 급등했다.

동물보호단체 카라 이혜원 정책국장은 "사람들이 충동적으로 특정 품종을 사들이면 1년 뒤 그 품종은 유기견으로 많이 발견된다"고 말한다.

이 종은 중고차 한 대 값을 줘야 살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렸지만 1년 뒤 유기견 보호소에는 수많은 '상근이'가 등장했다.

이렇게 한 번 유명해지면 펫숍과 인터넷에서 날개돋친 듯이 팔려나가는 개 대부분은 '강아지 공장'에서 온다.

작년 가을 상근이와 같은 종으로 강아지 공장에서 평생 새끼들을 낳던 어미 개가 구조됐다.

제작진은 "이런 어미 개들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있는지는 정확히 조사된 바가 없다"면서 "다만 약 3천~4천개 강아지 공장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강아지 공장에서 셀 수조차 없이 많은 강아지가 태어나지만 한쪽에서는 유기견들이 주인을 찾지 못해 안락사를 당한다.

방송은 우리가 이런 식으로 계속 강아지를 사도 괜찮은지 고민해보기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