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총리가 직접 밝힌 "내가 박근혜를 위해서 한 일"

"황 전 총리가 국정농단의 공범임을 인정한 것" - 더불어민주당

2019-02-11     강병진
ⓒ뉴스1

조선일보’에 따르면, 그가 대통령권한대행 시절 박 전 대통령을 위해 했던 일은 아래와 같다.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당하신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했다. 특검에서 수사 기간 연장 요청을 했지만, 제가 ‘이 정도에서 끝내자’라며 불허했다. 지금 얘기하는 그런 문제보다 훨씬 큰일 들을 한 것 아닌가.”

페이스북에 ”우리는 ‘박정희 정신’을 공유하며 나라를 발전시켜 왔지만 39년이 지난 오늘 기적의 역사가 지워지고 좌절의 역사가 쓰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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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황교안 총리가 직접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공치사를 한 배경에는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의 발언이 있는 듯 보인다. 최근 유 변호사는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황교안 전 총리를 비판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와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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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에 걸쳐 교도소 측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허리가 안 좋으니 책상과 의자를 넣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전직 대통령 예우를 해달라고 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까지는 모른다”고 말한 것도 비판했다.

“자신을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하고 국무총리로 임명한 분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그 수인번호가 인터넷에 뜨고 있는데 그걸 몰랐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 거기에 모든 게 함축돼있다고 본다”

유 변호사의 발언 이후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 ‘배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배신 친박’이란 뜻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며 ”황 전 총리가 국정농단의 공범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법과 원칙도 팽개치고 일말의 양심조차 버린 황 전 총리가 대한민국 제1야당의 당대표로 출마하는 것 자체가 국민으로서 수치스럽다”며 ”박근혜 국정농단의 부역자로서 역사에 부끄러움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