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김정은과 가짜 두테르테가 홍콩에 나타났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함께 예고도 없이 홍콩에 나타났다. 홍콩의 한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테이블에서 마치 ‘러브샷’을 하듯 정답게 치킨을 뜯어먹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 웃음마저 흘러나온다. 

BBC에 따르면 이날 홍콩 곳곳에서 목격된 김 위원장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실 실제 본인이 아니라 그들의 모습을 흉내낸 대역 배우들이었다. 김 위원장을 닮은 대역배우는 중국계 호주 국적자인 하워드 X, 두테르테 대통령 차림으로 나타난 이는 필리핀 배우 크렌센시오 익스트림이다. 

하워드 X와 크렌센시오 익스트림은 단순히 외모만 닮은 게 아니라 실제 김 위원장과 두테르테 대통령의 옷차림까지 그대로 모방해 수많은 홍콩 시민한테 유쾌한 혼란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