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의 산책을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들 어떻게 하지?

결국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우리 강아지거든요. 줄이 팽팽해지니까 몸도 상하고, 나중에 사람들을 보고 짖거나 긴장하는 행동 패턴도 생기고 산책이 즐겁지 않고 산책 횟수도 줄어들고요. 산책 중에 그런 경우를 당할 때마다 강아지를 나에게 집중시킬 둘만의 재미있는 트릭을 하나 개발해보세요. 강아지도 그런 사람이 있었는지 기억도 못할 정도로 재미있는 둘만의 약속을 만드는 거예요.

2015-07-01     폴랑폴랑
ⓒgettyimagesbank

Q

나는 강아지와 데이트를 하러 나온 건데 그런 일을 겪으면 갑자기 불쾌해지고 그분들이 더 이상 불쾌하지 않도록 하려다 보니 강아지의 목줄을 심하게 당기게 되구요.

강아지에게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이 들구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Dog's photo from utahhumane.org

한동안 그쪽으로는 산책도 가고 싶지 않구요.

결국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우리 강아지거든요.

그 상황을 불쾌하게 받아들이는 나의 모습이 결국 피해를 주는 것은 나의 반려견이라는 걸 항상 기억해 주세요.

산책 중에 그런 경우를 당할 때마다 강아지를 나에게 집중시킬 둘만의 재미있는 트릭을 하나 개발해보세요.

강아지도 그런 사람이 있었는지 기억도 못할 정도로 재미있는 둘만의 약속을 만드는 거예요.

(※ 관련 칼럼 링크)

그런 불쾌한 상황이 바로 배운 것을 연습할 절호의 기회예요!

기회를 놓치면 안되죠.

그 연습 이외에도 이렇게 불쾌한 상황일 때마다 그런 사람들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강아지와 재미있는 트릭을 해볼 수 있지요.

불쾌한 사람을 보내고 나면 과자를 먹는 룰이에요.

아니면 이런 것.

아예 '어부바'를 해서 업고 지나가는 건 어때요?

불쾌한 사람이 지나갈 때 강아지를 나에게 집중시키고 함께 춤을 춰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아니면 상대방도 나도 실소를 터뜨릴 수 밖에 없는 이런 건 어때요?

이것도 괜찮겠네요.

지나가는 사람이나 동물에게 짖고 달려드는 반려견들 본 적 있으시죠?

이와 같은 반려견들을 교육할 때 지금 설명 드린 것과 같은 논리가 적용이 되어요.

나는(또는 반려견은) 그 상황을 나에게 유용한 에너지로 바꾸어 사용하는 거예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얼른 떠올리고,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요.

일본 마리 짱(시바견) 동영상 보신 적 있으시죠?

아이디어를 내었다고 들었어요.

유명한 '운전하는 반려견'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아무리 개를 버리지 마라, 보호소에서 입양해라, 라고 이야기해도 사람들은 변화하지 않습니다.

마더 테레사가 했던 유명한 말이 있죠.

"나는 전쟁을 반대하는 일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나는 평화를 사랑하자는 일에는 동참할 것이다"

다른 선택이 있다는 것을 경험해보고 그 즐거움을 체감해야 스스로 변화합니다.

자, 이제 불쾌한 사람들은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은 모르는, 강아지와 나 둘만이 아는 트릭 하나 만들어볼까요?

* 이 글은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www.polangpolang.com)에 게재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