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26명의 재산이 가장 가난한 38억 명의 재산과 같다

빈부격차 통계를 확인한 옥스팜 보고서

2019-01-22     박수진

″빈부 격차가

사회의 균열을 일으키고,

정치에 독을 풀고,

대중의 분노를 부른다.”

 

빈곤과 싸우는 비영리 단체 옥스팜(Oxfam)이 20일 발표한 보고서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26명의 억만장자‘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 38억 명’이 가진 것과 같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2017년에는 ’43명의 억만장자’였으나, 1년 뒤 격차가 더욱 커졌다.

 

빈부격차가 큰 국가인 남아공 더반의 골프장 옆으로 임시주택이 빽빽하게 들어선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NURPHOTO VIA GETTY IMAGES

 

‘공익이냐 사유재산이냐?’ 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9천억 달러 늘어났다. 하루에 25억 달러씩 늘어난 셈이다. 반면 전세계에서 가난한 쪽에 속하는 절반의 인구의 재산은 11% 줄어들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억만장자의 수는 두 배 늘어났다고 이 보고서에서는 밝히고 있다. 그리고 기업과 거부들은 최근 수십 년 동안 가장 낮은 세금을 내고 있다.

동시에 34억 명은 빈곤 속에 살며 하루에 5.5달러 미만을 쓰며 산다. 대부분 여성이다. 이번 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 남성이 보유한 재산이 여성에 비해 50% 더 많았다.

“현재 우리 경제는 근본적으로 비인간적이다.”

미국 옥스팜에서 정책과 캠페인을 담당하는 폴 오브라이언 부회장이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이번 결과에 실망했으나, 놀랍지는 않았다고 한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세계적인 리더십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이런 극단적인 부자들이 나타나는 경향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현재 우리에겐 그런 리더십이 없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데이터로 작성한 이 통계는 마침 22일부터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 경제 포럼을 바로 앞두고 나왔다.

비난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