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에서 떨어진 컨테이너들이 네덜란드 해변에 물건들을 쏟아냈다
재앙이었다.
2019-01-04 강병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우리는 이 상황이 재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는 내 발에 맞는 샌달을 찾기도 했어요.”
그런데 모래사장을 걷던 부부의 눈에 더 신기한 물건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신발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 의자, 베개, 심지어 이케아 가구까지 해변에 널려져 있던 것이다.
″우리는 이 상황이 재앙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재앙을 확인한 부부는 다른 관광객 및 주민들과 함께 해변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테르스헬링섬 해변에 온갖 물건들이 널린 이유는 바다에 떨어진 270개의 컨테이너 때문이었다. 1월 1일 밤 독일과 네덜란드 사이의 바다를 지나던 파나마 국적 화물선 ‘MSC zoe’에 실려있던 컨테이너들이다.
사고 당시 화물선에는 파도가 몰아쳤고, 바다에 떨어진 270개의 컨테이너들은 바다를 떠다니기 시작했다. 네덜란드해안경찰에 따르면 그 중 약 21개의 컨테이너가 테르스헬링섬을 비롯한 여러 섬의 해변으로 떠밀려왔다.
1월 2일 네덜란드 해안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컨테이너 가운데 3개에는 독성물질인 유기 과산화물이 담겨있다며 컨테이너를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먼저 신고하라고 공지했다.
강병진 에디터 : byungji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