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시오-코르테스가 하원의원 취임식에서 흰 옷을 입은 특별한 이유

여성 정치인들은 중요한 순간마다 흰 옷을 입어왔다.

2019-01-04     허완
ⓒWin McNamee via Getty Images

미국 역대 최연소 하원의원이 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여성 참정권론자 선배들을 기리는 의미로 흰 옷을 입고 3일(현지시각) 취임식에 참석했다.

여성 정치인들은 여성의 참정권을 얻어낸 오래 전 활동가들에 대한 연대의 표시로 중요한 순간에 흰 옷을 입어왔다.

History.com은 밝히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은 2016년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흰색 옷을 입고 등장했다. 2016년 7월28일. ⓒROBYN BECK via Getty Images

 

그 이후 장벽을 무너뜨린 여성 지도자들은 이 운동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흰 옷을 입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양당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 제랄딘 페라로(미국 양당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 셜리 치좀(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의원) 등이 그 예다.

가디언에 설명했다.

“옷을 사용해 시각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었다.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이 흰 옷을 입었다는 걸] 아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일단 알고 나면 힐러리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면 역사적으로 중요성을 갖는다는 걸 강조하게 된다.”

“서구에서 흰색은 순수함과 미덕을 상징했다. 좋은 사람이라는 의미다.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도 그걸 의식하고 흰 옷을 입었다. 우리도 좋은 사람인데, 왜 투표권을 가지면 안 되는가?”

제116대 의회 개원식에 참석해 취임 선서를 하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민주당, 뉴욕) 하원의원. 2019년 1월3일. ⓒChip Somodevilla via Getty Images

 

배니티페어 사진을 올렸다.

“우리는 지금 의사당 안에 있다. 내일 (취임)선서를 한다.” 오카시오-코르테스가 올린 사진 설명이다.

한편 내년(2020년)은 미국에서 여성들에게 참정권이 부여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다. 이날 개원한 제116대 의회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여성 의원(상원 25명, 하원 102명)을 배출했다. 

 

Why Alexandria Ocasio-Cortez Wore All White For Her Swearing-I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