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수학을 더 잘한다는 건 미신이다(연구)

2015-06-29     박세회
ⓒFlickr: nyhack.org

미국에서는 이공계를 줄여서 'STEM'이라고 한다.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의 줄임말이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남성의 비율은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이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수학인데, 지금까지는 남자가 수학을 잘하기 때문에 STEM 분야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점하는 거라고 믿어왔다.

워싱턴 주립대학의 연구자들은 122명의 학부생을 대상으로 수학 시험을 치르게 한 후 대상자들에게 그 시험을 얼마나 잘 치렀는지를 물어봤다. 첫째 실험군에선 실험자들에게 시험을 보게 하고 예상점수를 묻고 실제 점수와 비교한 뒤 다시 시험을 보게 했고, 둘째 실험에서는 시험을 본 후 점수를 가르쳐 주지 않고 '수학과 관련된 직업에 진출할 생각이 있는지'를 물어봤다.

그러나 성별과 관계없이 두 번째 시험을 봤을 때는 이러한 인식의 차이가 전혀 없었다.

셰인 벤치는 연구 결과에 이렇게 썼다.

전 세계적으로 학술 분야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성취도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TEM 분야의 '젠더 갭'(성차)는 매우 크다.

"어린 나이에 성공적인 수학 시험 경험을 제공해서 학문적인 여성의 긍정 편향을 증가시키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셰인 벤치가 허핑턴포스트에 이메일로 보낸 말이다. "이런 경험이 여성들의 긍정 편향을 더욱 자극하게 되고 결국 STEM분야에서 난관을 헤쳐나가고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될 겁니다."

Sex Roles에 실렸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Men Totally Overestimate Their Math Skills And It May Explain The STEM Gender Gap'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