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은 첫눈 와도 청와대 못나간다

그럼 첫 장마?

2018-11-16     백승호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던 청와대는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다. 노컷뉴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탁 행정관에게 더 남아 3·1운동 100주년 기념식까지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 가을께까지 예상됐던 탁 행정관의 임기가 더 늘어나게 된 셈이다.

 

 

노컷뉴스는 탁 행정관과 관련해 “9·.19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도 청와대 내부에서는 문 대통령 메시지를 적재적소에서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탁 행정관의 기획능력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여전히 감지된다”며 ”특히 문 대통령 역시 탁 행정관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내년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준비하는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행사’에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사퇴를 종용받았다. 비난이 끊이질 않자 탁 행정관은 지난 6월 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며 사실상 사의를 표했다.

청와대는 바로 만류했다. 임종석 실장이 탁 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해 달라. 첫 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지난달 18일, 설악산에 첫눈이 관찰되었지만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탁 행정관의 사퇴 여부에 대해”저는 계속 탁 행정관이 조금 더 고생해달라고 만류하는 입장이고, 탁 행정관은 자유로운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