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니오 모리꼬네가 쿠엔틴 타란티노를 비난했다는 기사를 부인했다

"타란티노는 '천치'다. 그의 영화는 '쓰레기'다"라고 했다는 기사들이 보도됐었다.

2018-11-12     강병진
ⓒAlberto E. Rodriguez via Getty Images

미국 영화전문매체인 ‘버라이어티’도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모리꼬네가 ‘두 가지 측면‘에서 타란티노를 비난했다고 전했다. 하나는 그의 일하는 스타일이 매우 ‘혼란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의 영화에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타란티노는 완전히 혼란스럽다. 그는 생각 없이 말한다. 또 모든 것을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하려한다. 그는 아무 생각이 없다. 그는 갑자기 전화를 걸어와서 며칠 만에 완벽한 스코어를 내놓으라고 한다. 그건 불가능하다. 그게 나를 미치게 만들어버린다. 나는 이 일을 참지 않을 것이다. 지난번에도 그에게 말했다.”

″그 남자는 천치다. 다른 사람에게 훔친 것을 다시 조립할 뿐이다. 독창적인 게 없다. 그런 영화들이 그를 감독으로 만들어 주는 건 아니다. 존 휴스턴, 알프레드 히치콕, 빌리 와일더 같은 할리우드의 위대한 사람들과 비교하면 그는 아무것도 아니다. 타란티노는 그저 오래된 요리를 다시 만들 뿐이다.”

자신은 ”플레이보이 독일판과 인터뷰를 가진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건 완전한 날조입니다. 나는 타란티노를 천치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그의 영화들을 쓰레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나는 이탈리아에 있는 변호사에게 민사 및 형사 조치를 취하도록 했습니다.”

이어서 타란티노에 대한 실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나는 타란티노가 위대한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와의 협업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한 시간 동안 우리가 발전시켰던 관계들을 좋아합니다. 그는 매우 용기있고, 강한 개성을 갖고 있습니다.

나는 타란티노가 나에게 오스카상을 받게 해준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스카상은 내 경력 중 가장 위대한 성취중 하나입니다. 나는 그의 영화를 위해 작곡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에 영원히 감사합니다.

나는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타란티노를 앞에 두고 나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이 시대의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2015년 작 ‘헤이트풀8’에 참여했다. 이 영화로 그는 오스카 음악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