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 원'이 바꿀 수 있는 6명의 일상

2015-06-27     곽상아 기자
ⓒ한겨레

4860원(2013년)→5210원(2014년)→5580원(2015년)→?

카페에서 일하는 이지은씨

패스트푸드점 알바 염승원군

편의점 알바 박상인군

대형마트 초밥매장 근무 박미화씨

광교테크노밸리 경비 권부홍씨

동서울우편집중국 근무 이중원씨

“일하는 시간 줄여 좀 쉬고 싶어요.” 동서울우편집중국 우정실무원 이중원(50)씨는 밤 9시부터 이튿날 아침 6시까지 밤샘근무를 한다. “야근하는 이유요? 낮에는 돈이 안 되거든요.” 수당은 야간근무가 1.5배 더 쳐준다. 조금이라도 더 벌려고 2~3시간 일찍 출근해 연장근무까지 한다. 이렇게 해야 월 175만~180만원을 손에 쥔다. “하루에 보통 11~12시간 일해요. 밤에 일하니 몸에 무리가 와요. 최저임금 1만원이 되면 연장근무는 더 안 하고 싶어요.” 그는 아내와 대학생·고등학생·중학생 자녀가 있다. 학자금대출 2000만원이 있다. 보험은? 자동차보험 하나뿐이다. 경조사 챙기기도 버겁다. “열번 갈 거 아주 가까운 사람만 세번 정도 챙겨요. 2만~3만원 낼 수도 없으니 아예 안 가는 거죠. 인간관계가 끊어집니다.”